Eazler AI Lab AI Engineering Journal

멀티 에이전트가 실패하는 자리
1,642건의 14가지 유형

단일 에이전트로 해결되지 않으면 작업을 여러 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기는 것이 요즘 흔한 대응입니다. 그런데 멀티 에이전트 실행 기록 1,642건을 분류한 연구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에이전트끼리 어긋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단계를 반복하는 것(15.7%)종료 조건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12.4%)이 1·3위였고, 에이전트 사이의 문제로 분류된 실패는 전체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작성일: 2026-09-08 범위: 멀티 에이전트 실패 유형 / 분할 판단 기준 대상: 개발자 · 1인 스튜디오 · 소규모 팀 근거: arXiv 논문 1편 + 개발사 공개 자료 1건

1. 핵심 요약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하나의 작업을 여러 개의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기획자·구현자·검토자로 나누는 식입니다. 나누면 각자가 좁은 일에 집중하니 결과가 좋아질 것 같지만, 측정해 보면 그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1,642비율을 낸 실행 기록 수
프레임워크 7종 · LLM 분류기가 분류
32.35%에이전트 사이의 문제로
분류된 실패 비중
15배멀티 에이전트가 쓰는 토큰
채팅 대비 · Anthropic 자체 집계
결론: 나누기 전에 지금 에이전트가 어디서 실패하는지부터 분류하세요. 비중이 큰 실패 유형들은 전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안에서 관측된 것이므로, 나누는 것만으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누는 것이 맞는 경우는 병렬로 쪼개지거나, 한 컨텍스트에 안 들어가거나, 복잡한 도구를 여럿 다뤄야 하고, 토큰을 여러 배 더 써도 될 만큼 결과의 가치가 큰 때입니다.

2. 나누면 정말 좋아지는가

Cemri 등의 논문(arXiv:2503.13657)은 첫 문장부터 이렇게 시작합니다 —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한 열의에도 불구하고, 널리 쓰이는 벤치마크에서의 성능 향상은 대체로 미미하다.” 논문은 그 이유를 밝히려고 실패를 분류했습니다.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Anthropic은 자사 리서치 시스템에서 “Claude Opus 4를 총괄로 두고 Claude Sonnet 4를 하위 에이전트로 쓴 멀티 에이전트 구성이 단일 Claude Opus 4보다 내부 리서치 평가에서 90.2% 더 나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다만 개발사가 자체 내부 평가에서 낸 수치이고, 같은 글에 그 대가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얻는 것

병렬로 쪼갤 수 있는 조사 작업에서 내부 평가 기준 90.2% 향상. 하위 에이전트가 각자 다른 갈래를 동시에 탐색합니다.

출처: Anthropic 공개 글(개발사 자체 평가).

내는 것

같은 글에서 “에이전트는 채팅보다 약 4배, 멀티 에이전트는 채팅보다 약 15배 많은 토큰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토큰은 모델이 글을 처리하고 요금을 매기는 기본 단위입니다.

함의: 작업 하나의 가치가 그 비용을 넘어야 성립합니다.

개발사가 스스로 선을 그은 부분: Anthropic은 같은 글에서 “모든 에이전트가 같은 맥락을 공유해야 하거나 에이전트 사이 의존이 많은 영역은 지금의 멀티 에이전트에 맞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코딩 작업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조사 작업만큼 병렬로 쪼갤 부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3. 14가지 실패 유형 전체

만드는 단계와 세는 단계가 다릅니다. 유형 체계는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 프레임워크 5종에서 모은 기록 150건을 전문가 6명이 분석했고, 세 차례의 일치도 조사에서 카파 0.88이 나왔습니다(회차마다 3명이 무작위 5건을 각자 분류). 카파는 우연히 같은 답이 나올 가능성을 걷어낸 뒤의 일치도이고, 0.8을 넘으면 대체로 높다고 봅니다. 반면 아래 비율을 낸 1,642건은 사람이 아니라 LLM 분류기(o1 기반)가 분류했습니다. 사람과의 일치도는 카파 0.77이고, 학습에 쓰이지 않은 다른 프레임워크에서는 0.79였습니다.

범주ID실패 유형비중
설계 문제
FC1 · 합계 44.2%
FM-1.1작업 명세를 지키지 않음11.8%
FM-1.2지정된 역할을 따르지 않음1.5%
FM-1.3같은 단계를 반복함15.7%
FM-1.4대화 기록을 잃어버림2.8%
FM-1.5종료 조건을 판단하지 못함12.4%
에이전트 간 어긋남
FC2 · 합계 32.35%
FM-2.1에이전트 사이 대화 내용이 초기화됨2.2%
FM-2.2지시가 모호해도 확인 질문을 하지 않음6.8%
FM-2.3작업이 원래 목표에서 벗어남7.4%
FM-2.4필요한 정보를 다른 에이전트에게 전달하지 않음0.85%
FM-2.5다른 에이전트의 입력을 무시함1.9%
FM-2.6밝힌 계획과 다르게 실행함13.2%
검증 실패
FC3 · 합계 23.5%
FM-3.1끝나기 전에 멈춤6.2%
FM-3.2검증이 없거나 불완전함8.2%
FM-3.3검증을 잘못 수행함9.1%

출처 · arXiv:2503.13657 본문 원문 확인(PDF 텍스트에서 14개 값 전부 대조). 유형별 비율은 논문에 그대로 있는 값이고, 범주 합계는 그 값들을 더한 것입니다(논문이 합계를 따로 적지는 않습니다). 반올림 때문에 합이 100.05%가 됩니다.

널리 인용되는 42% / 37% / 21% 는 이 논문의 값이 아닙니다. 여러 2차 블로그가 이 숫자를 쓰지만 논문 본문의 값을 더하면 44.2 / 32.35 / 23.5 입니다. 세 범주 모두 어긋납니다. 인용하실 때 원문을 확인하세요.

4. 협업 실패가 아니었다

멀티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에이전트끼리 손발이 안 맞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트 사이의 어긋남으로 분류된 실패의 비중은 32.35%입니다. 나머지 67.7%는 설계 문제이거나 검증 실패입니다.

비중이 큰 네 유형을 보면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유형비중한 에이전트에서도 날 수 있는가 (이 글의 추론)
같은 단계를 반복함15.7%가능. 진행 상태를 스스로 못 읽는 문제로 보입니다
밝힌 계획과 다르게 실행함13.2%가능. 추론과 도구 호출이 어긋나는 문제로 보입니다
종료 조건을 판단하지 못함12.4%가능. 종료 조건이 없거나 모호한 문제로 보입니다
작업 명세를 지키지 않음11.8%가능. 지시가 불충분한 문제로 보입니다
다만 단정하지는 마세요. 이 네 유형이 단일 에이전트에서도 나는 종류라는 것은 성격을 보고 한 판단이고, 논문이 단일 에이전트와 나란히 측정한 것이 아닙니다. 나누는 것이 이 문제들을 악화시킨다는 것도 이 데이터로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나누는 것만으로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이 실패들은 전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안에서 관측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논문 자체도 “확인된 실패들은 더 정교한 해법을 요구한다”고 적으며, 프롬프트를 다듬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격차가 있다고 봤습니다.

5. 언제 나누고 언제 나누지 않는가

두 자료를 합치면 판단 기준이 나옵니다. 아래는 이 글에서 정리한 기준이고, 논문이나 개발사 문서가 표 형태로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확인할 것나눠도 좋은 쪽나누지 않는 편이 나은 쪽
작업 구조갈래가 서로 독립적이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음앞 단계 결과가 다음 단계 입력이라 줄줄이 이어짐
맥락 크기다뤄야 할 정보가 한 컨텍스트에 안 들어감한 컨텍스트로 충분함
도구 복잡도복잡한 도구를 여럿 다뤄야 함도구가 적고 단순함
맥락 공유각 갈래가 자기 맥락만 알아도 됨모두가 같은 맥락을 계속 알고 있어야 함
비용 여력결과 하나의 가치가 토큰 여러 배를 감당함단가 민감. 채팅 대비 15배가 부담됨
지금의 실패 유형탐색 범위가 좁아서 놓치는 것이 문제반복·정지 조건·명세 위반이 문제
예시여러 출처를 동시에 훑는 조사대부분의 코딩 작업(개발사가 직접 언급)
순서: ① 지금 실패를 1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보고 ② 반복·정지·명세 쪽이면 그것부터 고치고 ③ 그래도 병렬성·컨텍스트 한도·도구 복잡도 가운데 하나가 걸릴 때 나눕니다. 나누는 것을 첫 번째 대응으로 두면 비용은 여러 배가 되는데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6. 오늘 할 수 있는 것

아래 비중은 어디를 먼저 볼지를 알려 줄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관측된 실패의 분포이지 점검 규칙이 아닙니다. 2번 이하는 그 분포를 보고 고른 일반적인 대응입니다.

#할 일확인 방법
1최근 실패한 실행 20건을 꺼내 1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어느 범주에 몰리는지. 표를 그대로 체크리스트로 쓰면 됩니다
2종료 조건을 명시적으로 적는다“무엇이 되면 끝”이 지시문에 문장으로 있는지. 관측된 실패의 12.4%가 정지 조건 유형이었습니다
3진행 상태를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게 남긴다이미 한 단계를 다시 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4하겠다고 밝힌 것과 실제로 실행한 것을 나란히 기록한다밝힌 계획과 다르게 실행한 유형이 13.2%였습니다. 둘을 나란히 보지 않으면 애초에 눈에 띄지 않습니다
5검증 단계를 따로 만든다검증이 없거나 불완전한 경우 8.2%, 검증 자체가 틀린 경우 9.1%입니다
6모호할 때 되묻게 한다되묻지 않고 진행한 유형이 6.8%였습니다. 어떤 경우에 되물을지를 지시문에 적으세요
7나누기 전후의 토큰을 같은 표에서 비교한다채팅 대비 15배라는 개발사 집계가 우리 워크로드에서도 비슷한지
1번부터 하세요. 나머지는 1번에서 어디에 몰렸는지 보고 고르면 됩니다. 분류하지 않고 대응하면 비중 0.85%짜리 문제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7. 아직 결론이 아닌 것

  • 자체 측정이 아닙니다. 이 글의 수치는 arXiv:2503.13657과 Anthropic 공개 글의 값이고, 저희가 다시 측정한 것이 아닙니다.
  • 비율 자체가 LLM 분류기의 결과입니다. 1,642건을 분류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o1 기반 분류기이고, 사람과의 일치도는 카파 0.77입니다. 유형 체계를 만든 사람들끼리의 0.88보다 낮습니다. 이 블로그의 벤치마크도 심판도 흔들린다에서 다뤘듯, LLM을 심판으로 쓴 수치는 그만큼의 오차를 안고 읽어야 합니다.
  • 논문이 최신은 아닙니다. 최초 공개가 2025-03, 최신 개정이 2025-10입니다. 이후 프레임워크와 모델이 바뀌었으므로 지금 비율이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범주 합계는 저희가 더한 값입니다. 논문은 유형별 비율만 제시하고 범주 합계를 따로 적지 않습니다. 반올림 때문에 세 합계의 총합이 100.05%가 됩니다.
  • 90.2%는 개발사의 내부 평가입니다. Anthropic이 자사 리서치 평가에서 낸 값이고, 평가셋과 채점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독립 재현이 아닙니다.
  • “한 에이전트에서도 난다”는 저희 판단입니다. 4절 표의 마지막 열은 유형의 성격을 보고 적은 것이고, 논문이 단일 에이전트와 대조 측정한 결과가 아닙니다.
  • 5절의 판단 기준은 저희가 정리한 것입니다. 두 자료의 내용을 합쳐 만든 표이고, 원문에 그런 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8. 참고자료

자료이 글에서 쓴 내용링크
Cemri 외, Why Do Multi-Agent LLM Systems Fail? (arXiv:2503.13657) 유형 14가지와 각 비율(1,642건, LLM 분류기), 사람이 만든 체계(5종·150건·전문가 6명·카파 0.88), 사람-LLM 일치도 0.77, “성능 향상은 대체로 미미하다”. 초록·본문·방법론 원문 확인 arxiv.org/abs/2503.13657
Anthropic — How we built our multi-agent research system 내부 평가 90.2% 향상, 토큰 4배·15배, 맥락 공유가 필요한 영역과 코딩 작업에 대한 유보. 개발사 자체 집계 anthropic.com/engineering/multi-agent-research-system

수치는 위 두 자료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널리 도는 42/37/21 범주 비율은 원문과 맞지 않아 쓰지 않았습니다.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빠르게 바뀌므로, 도입 판단 전에 쓰시는 도구의 최신 문서를 함께 보세요.